모유 수유가 호흡기 융합 바이러스 감염 중증도에 미치는 영향
Effects of Breastfeeding on the Severity of Respiratory Syncytial Virus Infection among Korean infants: A Multicenter Retrospective Study
Abstract
목적: 호흡기 융합 바이러스는 1세 미만의 영아에서 급성 세기관지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중 50% 이상을 차지하고 중증도가 심하며 재발성 천명의 빈도를 증가시킨다. 특히 모유 수유를 한 영아는 모유에 비교적 높은 농도의 항체 및 방어 인자가 함유되어 감염에 덜 걸리고 중증도를 줄인다고 알려져 있다. 저자들은 수유 형태에 따른 호흡기 융합 바이러스 감염 중증도 차이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. 방법: 2016년 1년 간 급성 세기관지염으로 을지병원, 한양대병원, 일산백병원에 입원하여 호흡기 융합 바이러스가 검출된 30일 이상 1세 이하 영아를 대상으로 수유 형태에 따라 모유, 혼합, 분유 세 그룹으로 나누어 재원일수, 산소투여, 중환자실 입실 여부 등의 차이를 비교하였다. 결과: 총 199명 환아들 중 남아 112명, 여아 87명, 재원 시 평균 월령 5.9개월, 형제가 있는 환아는 119명(59.8%), 외동인 환아는 74명(37.2%), 모름은 6명(3%)이었다. 전체 환아들 중 완전 모유 수유아는 30명(15.0%) 으로 평균 월령은 7개월 이었으며, 혼합 수유아는 67명(33.7%) 으로 평균 월령은 3.9개월, 분유 수유아는 102명(51.2%) 으로 평균 월령은 6.9개월이었다. 산소 치료를 받은 환아는 총 34명(17.1%)로 이중 완전 모유 수유아는 1명(2.9%), 혼합 수유아는 15명(44.1%), 분유 수유아는 18명(52.9%)로 완전 모유수유아의 산소 치료 비율이 낮으나 통계적 유의성은 확보되지 않았다(p=0.06). 중환자실 치료를 받은 환아는 총 11명(9.2%)으로 평균 4개월이었으며, 그 중 모유 수유아는 0명(0%), 혼합 수유아는 6명(54.5%), 분유 수유 아는 5명(45.5%)이었다. 세 그룹 간 평균 차이를 보였으나, 통계적 유의성은 확보되지 않았다(p=0.24). 또한 형제가 있는 환아들 중 완전 모유아는 23명(19.3%) 그 중 산소 치료를 받은 환아는 1명(4.3%), 혼합 수유아는 27명(22.7%)로 산소 및 중환자실(집중) 치료를 받은 환아 10명(37.0%), 분유 수유아 69명(58.0%) 중 집중 치료 받은 환아는 69명 (20.3%)였다. 외동인 환아들 중 모유 수유아는 6명(8.1%)이며 집중 치료를 받은 환아는 0명이었고, 혼합 수유아는 37명(50.0%), 집중 치료받은 환아는 4명(10.8%), 분유 수유아 31명(41.9%) 중 4명(12.9%)이 집중치료를 받았다. 결론: 완전 모유아에서 혼합 및 분유 수유를 받은 영아들과 비교하였을 때, 호흡기 융합 바이러스가 원인인 급성 세기관지염에 대한 집중 치료 사례가 적었음을 알 수 있었다. 특히 완전 모유아 중 중환자실 치료 사례가 0명이었다는 점은 의미있는 결과로 볼 수 있다. 또한 형제가 있는 경우 중증도가 높고, 외동인 완전 모유아들의 경우 입원율이 낮다는 것으로 유추해볼 수 있다. 완전 모유아들이 급성 호흡기 감염에 걸렸을 때, 기도 손상을 줄여 재발성 천명의 빈도를 낮출 수 있는 것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.